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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코칭컨페스티벌: AI와 코치의 공존

코칭 컨페스티벌 2025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문명 전환기에서 코칭 전문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한 자리였습니다. 김대식 교수는 "가장 똑똑한 존재가 인간이 아닌 시대"가 도래했으며, 현재 세대가 두 문명 사이에 걸친 특이한 세대라고 진단했습니다

7f4b65cf-a679-4bb0-b35b-91dc8708fa4e·2025년 11월 17일·7분 읽기

AI 자동화 시대, 코칭의 역할은 '기술'이 아닌 '지혜와 연민'이다.

코칭 컨페스티벌 2025는 인류 역사상 가장 급격한 문명 전환기에서 코칭 전문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한 자리였습니다. 김대식 교수는 "가장 똑똑한 존재가 인간이 아닌 시대"가 도래했으며, 현재 세대가 두 문명 사이에 걸친 특이한 세대라고 진단했습니다. 기술 발전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어 5~20년 내에 AGI(범용 인공지능)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AGI는 인간의 대부분의 지적 능력을 대체할 잠재 기술로 평가됩니다.

이번 컨페스티벌에서 드러난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AI는 코칭을 자동화할 수 있지만 인간 코치를 대체할 수 없으며, 기업과 개인의 변화를 이끄는 코칭의 역할은 기술이 아닌 인간 고유의 영역인 '관계, 감정, 시스템'으로 더욱 깊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1. AGI 쇼크: 지적 노동 자동화와 청소년 세대의 위기

AI는 기술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으로 이미 인류는 이동 중입니다. 특히 지적 노동(교육, 영업, R&D 등) 분야에서 생산성 혁신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이는 50년간 1%도 증가하지 않았던 분야에 AI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자동화하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경쟁은 속도전: 기업들은 AI 자체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적용하는 경쟁사 때문에 위험해집니다. 기업 경쟁력은 'AI 활용 속도'가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노동 시장의 대격변: 스탠포드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일자리 양극화가 가속화되었습니다. 20대 초반 신규 개발자 일자리는 급속히 감소하는 반면, 40대 경력자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그 이유는 기술은 쉬워졌지만 도메인 지식과 인간관계 능력은 경력자가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세대의 리스크: 가장 큰 리스크는 지금 10세 이하 세대입니다. 이들은 15~20년 후 AGI 시대의 노동 시장에 진입할 때 경력 축적 구조가 붕괴되는 충격을 맞이할 것이므로, 청소년/진로 코칭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2. 인간 코치의 차별화 전략: 감정, 존재, 지혜

AI 시대에 인간 코치가 반드시 지켜야 할 '고유한 엣지'는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다움(공감, 관계, 책임, 직관)에 기반해야 합니다.

2.1. 감정과 존재 중심의 코칭

인간 코치는 공감, 관계, 직관, 책임, 희소성이라는 5가지 영원한 인간의 영역을 다룹니다.

  • 감정의 깊이: 모든 의사 결정의 최종 무게 중심은 감정이며, 행동을 촉발하는 것은 감정입니다. AI는 감정을 모방할 수 있지만 '인간적 교감'이나 '묵직한 정서적 동반'은 불가능합니다. 코치는 내담자의 감정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욕구'를 읽어내야 합니다.

  • 변화의 촉진: 뇌는 변화 자체보다 '미지의 것(unknown)'을 두려워하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컴포트 존을 유지합니다. 코칭은 부정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타당화'**해주어 욕구에 도달하게 합니다. 특히 '퓨처 셀프(Future Self)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미래의 나에게 감정 이입하게 하는 과정이 핵심입니다.

  • 존재 코칭: 코칭은 몸-마음-영혼의 연결을 체험하도록 돕는 과정이며, 전인적 변화는 체험 → 감각 → 진동 → 마음 → 삶의 방향으로 이어지는 내부 흐름이 있을 때 현실화됩니다. 코치 한 사람의 '존재적 깨어남'이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는 통찰이 강조됩니다.

2.2. 증강 리더십과 시스템 사고의 필요성

AI 시대의 리더십은 명령과 통제에서 조율과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AI는 팀원이 되었으므로, 리더는 증강 리더십(Augmented Leadership)을 통해 인간과 AI의 공동지능(CI)을 이끌어야 합니다.

인간이 가진 AI 불가능 영역은 다음 3가지입니다:

  1. Awareness: 맥락 이해 및 정신 상태 파악.

  2. Wisdom): 분별, 성찰, 좋은 질문 (AI는 지식, 인간은 지혜).

  3. Compassion: 공감, 배려, 관계.

또한 복잡하고 불확실한 시대에는 부분적인 스킬이 아닌 시스템 코칭이 필수입니다. 시스템 코칭은 개인, 팀, 조직의 의식 수준(Socialized Mind → Self-authoring Mind)을 함께 올리는 방식으로 변화를 만듭니다.

3. AI 기반 코칭의 미래: 하이브리드 전략과 전문성 심화

코칭 시장은 이미 AI 코칭 앱 및 플랫폼(BetterUp, CoachHub 등)이 등장하며 상업화되고 있습니다. AI는 코칭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촉진하는 도구로서 쓰일 수 있으며, 코치는 AI의 장점을 활용하고 인간의 강점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코치'로 진화해야 합니다.

3.1. 팀 코칭과 AI의 만남

팀 코칭은 기존 1:1 코칭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조직 전체의 성과와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분야입니다. 팀코칭의 성공은 공동의 목적과 목표 설정, 팀 전체의 성과 구조 재설계에서 비롯됩니다.

AI는 코칭을 촉진하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는 팀 대화 로그, 상호작용 패턴, 심리적 흐름 등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코치가 통찰을 얻어 핵심 병목을 선정하도록 돕습니다. AICM(AI 팀코칭 모델)은 진단, 정렬, 상호작용, 공동 창조, 통합의 5단계 구조를 제시하며, AI는 데이터를, 코치는 스토리와 관계를 다루는 방식으로 협력합니다.

3.2. 전문 영역의 통합: 재무, 내러티브, 인터널 코칭

  • 재무 코칭: 데이터 기반 라이프 재무 코칭은 지출 데이터가 진짜 삶을 드러내는 가장 솔직한 정보임을 활용합니다. 재무 코칭의 목표는 돈을 늘리는 것보다 재무 스트레스를 현저히 감소시키고, 고객이 '가슴 뛰는 삶의 목표'와 연결된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세우도록 돕는 것입니다.

  • 내러티브 코칭: AI 로봇은 사용자의 모든 대화 로그를 기억하고 반복, 지속적인 대화에 강합니다. AI는 고객의 삶의 조각들을 저장하여 내러티브의 재료를 제공하지만, 의미를 붙이고 정체성을 확장하는 확장 대화(Re-authoring Dialogue)는 여전히 인간 코치의 역할입니다.

  • 인터널 코치 육성: 조직 내 인터널 코치 육성은 조직 변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방식이며, 메타포 기법, 명상 기반의 자기 조절 훈련, 그리고 게임화된 학습을 통해 20시간 안에 코칭 스킬을 체화시키는 프로그램을 강조했습니다. ROIC² 회의 프로세스 적용은 조직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높이는 비결로 꼽힙니다.

3.3. 코칭 전문성 강화: 슈퍼비전의 중요성

AI가 코칭의 일부분을 자동화할수록, 인간 코치는 코칭 슈퍼비전을 통해 자신의 감정 소진을 회복하고 윤리, 기술, 존재성의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코칭 슈퍼비전은 단순히 스킬 피드백을 넘어, 코치의 존재(Being)를 다루는 과정입니다. 이는 코칭의 엣지(Edge)를 유지하고 강화하는 공간입니다.

  1. 최종 결론: 코치는 GPT가 아닌 GPS다

ICF(국제코치연맹)조차 코치들에게 기술 활용(Use of Technology) 능력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며, AI를 사용하지 않는 코치는 역량 부족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강조되었습니다.

AI 시대의 코치는 정보를 따라가는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가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로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코칭의 역할은 변화 관리, 진로 및 직무 설계, AI 기반 업무 혁신 동행 등으로 더욱 커질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코칭의 본질은 관계의 회복(Connection), 존재의 존중(Compassion), 그리고 삶에 대한 기여(Contribution)의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데 있습니다. AI가 모든 것을 분석하고 자동화할지라도, 인간다움의 회복과 실행의 견인, 그리고 조화의 창조라는 공자의 지혜는 영원히 인간 코치의 고유한 몫으로 남을 것입니다.

미래 코칭의 풍경은 AI의 효율성과 인간의 지혜와 연민이 결합된, 더욱 강력하고 깊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될 것입니다. 코칭의 미래는 기술 수용 여부가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얼마나 더 인간다워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CoachInsight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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